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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장 "박 대통령 탄핵심판은 정치적 음모" 발언 논란

입력 : 2017-02-12 22:27:57 수정 : 2017-02-12 22: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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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종업식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졌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서울디지텍고에 따르면 이 학교 곽모 교장은 지난 7일 1·2학년 학생들에게 “탄핵심판은 지극히 정치적 음모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는 종업식을 겸해 ‘탄핵정국에 대한 교장 선생님과 학생들의 토론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곽 교장의 발언이 담긴 행사 영상은 1시간6분 분량으로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됐다.

곽 교장은 “국회가 탄핵 소추한 내용 대부분은 언론에 난 것과 검찰 주장만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며 “불순한 방향으로 간다면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특검에 대해 “지금까지의 수사는 대통령의 뇌물죄를 입증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고위 공무원 좌천성 인사와 ‘블랙리스트’ 관련 수사,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 전에 선고해야 한다고 한 박한철 전 헌재소장의 발언 등을 비판했다.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안에 대해 교원 신분으로 학생들에게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행사 자체가 토론회 형식이었던만큼 문제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행사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 한 학생은 곽 교장에게 “학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교는 2014년 ‘뉴라이트’ 계열 필자들이 집필한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서울에서 유일하게 채택했고, 작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친일인명사전의 학교 비
치를 거부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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