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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들어 첫 미사일 도발… 트럼프와 기싸움 본격화

입력 : 2017-02-12 18:36:26 수정 : 2017-02-12 22: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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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새 행정부 출범 후 처음
동해상 1발… 500㎞ 날아가
“ICBM 아닌 노동급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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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2일 오전 동해상으로 무수단미사일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며 동북아의 긴장국면 조성에 나섰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미 간 본격적인 기싸움의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7시55분쯤 북한이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거리는 500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정동쪽 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550여㎞까지 상승했으며 500㎞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
지난해 발사 무수단 미사일 북한은 12일 오전 7시55분쯤 평북 구성시 방현비행장 일대에서 정동 방향으로 노동급 또는 무수단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동해에 떨어졌다고 합참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8차례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시도 중 6월22일 유일하게 한 차례 성공한 무수단 미사일이 불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
연합뉴스
합참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고도와 비행 거리를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다르고,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무수단미사일을 여러 차례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을 고려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다시 시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오전엔 노동급 미사일에 가깝다고 봤으나, 오후 미국의 위성 자료를 분석해 미사일 종류와 제원 등을 수정했다. 사거리 1300㎞의 노동은 준(準)중거리, 3000㎞ 이상인 무수단은 중거리미사일로 분류된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미국 신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에 맞대응하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10월20일 방현비행장 인근에서 무수단 1발을 쏜 뒤 4개월여 만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를 열고 정부와 국제사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실장과 마이클 플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해 모든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박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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