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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지주·하나 등 임기 만료 앞둬/재임 성적표 양호·탄핵정국 여파 임기 만료 금융사 CEO들이 줄줄이 연임될 전망이다. 다음달에는 한국수출입은행과 KEB하나은행, 우리·하나카드 CEO들의 임기가, 4월에는 NH농협금융지주, 11월에는 KB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종료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경우 연임이 유력시된다. 윤 회장은 지난해 5년 만에 KB금융지주의 순이익 2조원을 돌파했다. 함 은행장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이후 첫 은행장을 맡아 전산·노동조합 통합까지 완료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끌고 왔다. 이외에도 서준희 비씨카드 사장과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정 사장은 1년 새 하나카드 당기순이익을 약 6배 끌어올렸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내부적으로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사 CEO들의 잇따른 연임은 양호한 재임 성적표 덕분이다. 외부적으로는 탄핵 정국으로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줄어든 점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들은 규제산업이라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정치 환경이 복잡해지면서 금융당국 등이 실적이 좋은 CEO를 내쫓고 무리하게 자기 사람을 앉히기가 힘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최근 진행된 한 금융사의 CEO 임명 과정에서도 외부 의견을 담은 쪽지 하나 안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CEO 교체 때마다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던 한국수출입은행도 현 이덕훈 행장 임기가 내달 종료되지만 하마평조차 돌고 있지 않다. 한 수출입은행 직원은 “아직까지 하마평조차 없는 건 이례적”이라며 “조기 대선 가능성이 큰데 누가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맡으려 하겠느냐”고 귀띔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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