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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더블루K 업무에 靑인사 수시로 간여, 崔가 靑업무수첩 갖다 줘"

입력 : 2017-02-09 11:14:46 수정 : 2017-02-09 11: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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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회사 업무에 청와대 인사들이 수시로 간여했다고 증언했다.

또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자신 등에게 '청와대 업무 수첩'을 나눠줬다고 해 최씨와 박근혜 대통령이 밀접한 사이임을 증언했다.

9일 오전 10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12차 변론에서 조씨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어떻게 인지했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이 이같이 답변했다.

조씨는 "최씨의 지시로 업무 제안서나 연구과제 제안서를 만들어서 제출하면 최씨가 표지에 개인 명함을 넣어 어디론가 가져갔고, 이후 청와대 교문수석이나 경제수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이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등 정부 인사가 연락을 하니까 (박 대통령과 최씨가) 어느 정도 관련있다고 추측한 거냐"는 질문에 "객관적인 사실로 합리적인 추론을 한 것이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또 최씨의 정체를 방송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도 증언했다. 그는 "최씨의 이름을 최서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송에서 최순실이라는 이름이 나오길래 의아했고, 이후 따져보니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했다.

조씨는 "최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암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직접 말을 하는 것은 들은 적이 없지만, 지난해 2월 초순께 최씨가 청와대에서 사용하는 수첩을 갖고 와서 저와 박헌영(K스포츠재단 과장), 고영태(더블루K 이사)에게 준 적이 있다"고 했다.

이정미 헌재 소장 권한대행이 "어떤 수첩을 말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는 "업무 수첩이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사용했다는 수첩과 동일한 것이다"라고 했다.

조씨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장순호 플레이그라운드 재무이사의 소개로 최씨를 처음 만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씨는 "최씨가 해외 출장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더블루K 사무실을 들러 오후 늦게까지 머물렀으며 사무실엔 최씨가 쓰는 유리로 차단된 방이 있었다"고 했다.

조씨는 "최씨가 어디론가 전화를 할 때는 별도의 방에 들어가서 밖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게 했다"고 밝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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