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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화두는 ‘무인 결제 시스템’

입력 : 2017-02-07 21:15:42 수정 : 2017-02-07 21: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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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담으면 자동계산… 무인 편의점도 등장
무인결제 시스템이 유통업계의 화두로 등장했다. 세계 1위의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계산대가 없는 식료품 매장 테스트에 들어간 데 이어 세계 1위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도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2월5일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를 본사가 있는 시애틀에 문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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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의 매장 모습은 다른 식료품점과 비슷하지만 계산대가 없다. 장바구니의 물건을 손에 드는 것만으로 계산이 끝나기 때문이다. 아마존이 밝힌 바에 따르면, 매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고객이 물건을 손에 쥐는 모습을 포착하고, 센서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 물건이 무엇인지 가격은 얼마인지 컴퓨터가 계산을 한다. 아마존은 “당신이 어떤 상품을 선택했다가 다시 가져다 놓을 경우, 아마존 계정의 장바구니에서는 이를 정확히 인식해 가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자사 직원들만을 대상으로 테스트 매장만 운영하고 있지만, 기술 완성도는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관측된다. 아마존은 내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매장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월스트리저널(WSJ)은 향후 아마존이 무인시스템 등을 활용해 2000개 이상의 식품매장을 열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계산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스캔앤 고’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고, 적용 대상 매장을 확대하고 나섰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미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고객이 구매하려는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앤 고’로 스캔한 후 셀프 계산대에서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고객들의 반응이 미적지근하자 이를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해 바코드 인식과 결제까지 한번에 처리하는 개선된 ‘스캔앤 고’를 선보이고, 창고형 회원제 매장인 미국 내 645개 샘스 클럽에 이를 적용했다. 이어 올해 1월에는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업계는 월마트가 스캔앤 고의 활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쇼핑몰만이 아니다. 일본에서는 기계가 장바구니에 담긴 물건을 계산한 후 봉투에 담아주는 무인 편의점이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와 롯데리아가 스크린을 이용해 고객이 음식을 주문·결제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무인결제는 매장으로서는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고객으로서는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인결제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도입될 경우,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엄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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