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말리부의 ‘질주’… 혼돈의 중형차 시장

입력 : 2017-02-06 20:53:15 수정 : 2017-02-06 20:53: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1월 내수 판매 3564대… 2위 ‘점프’ / ‘부동의 맏형’ 쏘나타와 400대 차 / SM6도 상승세… 무서운 4파전 / 현대차, 디자인 바꿔 ‘반격’ 채비 / 수입차 시장선 벤츠 점유율 41% / BMW 꺾고 1위 독주체제 굳혀 자동차 시장이 주력 모델군에 신차를 출시했느냐 여부에 따라 성적이 극명하게 갈리는 모습이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국산 중형차 시장에서는 한국지엠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시장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각 업계의 1월 내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지엠은 올 뉴 말리부 3564대를 판매해 르노삼성 SM6(3529대)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다.

‘부동의 맏형’ 격인 현대차 쏘나타(3997대)는 불과 400여대 차이로 쫓기고 있고, 기아차 K5(2004대)는 레이스에서 뒤처진 모습이다. 1년 전 실적과 견주면 추이는 극명하다.

말리부와 SM6는 각각 581.5%, 6958%의 급증세를 기록한 데 비해 쏘나타와 K5는 35.6%, 48.1% 감소했다. 특히 말리부는 디젤, LPG 모델 없이 가솔린 모델 하나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이어서 상승세가 매섭다는 평가다.


중형세단 중에서도 디젤 시장에서는 SM6 dCi가 점유율 78%(898대)를 차지해 쏘나타(150대), K5(105대)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출시된 SM6 dCi는 그달에 곧바로 디젤 중형차 전체 등록 대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던 모델이다. 이후 6개월간 SM6 dCi는 월평균 742대가 등록돼 경쟁 모델을 모두 합친 월평균 366대를 앞섰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음달 외관 등 디자인을 바꾼 쏘나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판매 정체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출시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신차 효과가 모델별 판매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중형세단 E-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가 점유율 40%선을 돌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은 벤츠 6848대, BMW 2415대, 포드 1023대, 도요타 895대, 렉서스 724대, 혼다 684대, 랜드로버 595대, 미니(MINI) 541대 순이었다. 지난해 BMW를 꺾고 수입차 1위를 차지한 벤츠는 1월에도 전체 수입차 시장의 41%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월간 7000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는 국내 완성차 업계 5위인 쌍용차(7015대)를 위협하는 실적이어서 상승세가 주목된다. 개별 모델에서도 벤츠 E 220 d(1263대), 벤츠 E 200(1048대), 벤츠 E 300(780대) 순으로 1~3위를 E클래스가 휩쓸었다. 4~5위도 벤츠 E 300 4매틱(626대), 벤츠 C200(582대)이다.

수입차 업체 고위 관계자는 “벤츠의 독주는 주력 모델군에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한 영향”이라며 “2, 3월 판매실적을 봐야 한다”고 풀이했다. 이달 중순 7세대 뉴5시리즈 출시를 앞둔 BMW는 판매량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조현일 기자 cona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