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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법정 대면' 고영태·최순실, 충돌할까 침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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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5 18:56:19 수정 : 2017-02-06 07: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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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씨 ‘국정농단 재판’ 증인 출석… 혐의 부인하는 최씨와 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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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그의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41) 전 더블루K 대표가 법정에서 전격 대면한다.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사건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이들이 한자리에 서는 것은 처음이다.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최씨와 그의 각종 활동 내역을 소상히 알고 있는 ‘키맨’ 고씨의 전면 충돌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6일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을 열고 고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씨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증인 출석요구서조차 송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최씨 재판에는 출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그가 법정에서 내놓을 증언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인신문 과정에서 고씨와 최씨의 직접적 충돌도 예상된다. 최씨는 앞선 공판이 끝날 무렵 향후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들에게 변호사가 아닌 자신이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발언권을 요청한 바 있다. 최씨는 “변호사를 만날 기회가 없고 시간도 없어 제가 얘기하지 않은 사실과 다른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증인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를 달라”며 적극적인 자기 변론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최씨 입장에서 고씨는 가장 크고 치명적인 ‘눈엣가시’다. 고씨는 한때 최씨의 최측근이었으며 최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에서 일감을 받는 데 이용한 더블루K의 임원을 맡아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핵심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최씨 측은 고씨의 각종 증언이나 폭로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기 위해 ‘흠집내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씨 변호인과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은 앞선 법원 공판과 헌재 탄핵심판에서도 고씨의 범죄 전과, 고씨와 최씨의 불륜관계 가능성 등을 여러 차례 제기했다.

한편 재판부는 6일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 7일 조성민 더블루K 대표와 김형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도 증인으로 불러 신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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