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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배만 불뚝 ‘올챙이몸’ 지방간 조심

입력 : 2017-02-05 21:16:05 수정 : 2017-02-05 21: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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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 많을수록 두 배 위험 / 피하지방 많을 땐 되레 잘 나아
마르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이 지방간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고은 교수와 스탠퍼드대학 김동희 교수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2000여명을 4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내장 지방량이 증가할수록 비알코올 지방간의 위험이 2.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반면 피하지방량이 증가할수록 비알코올 지방간은 2.3배 호전된 것으로 나왔다.

지방간은 간 전체 무게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단순 지방간은 성인 10명 중 3명꼴로 지방간이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대부분 심각한 간질환으로 발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나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치명적인 간경변·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지방간의 원인으로 흔히 술을 지목하지만 술을 많이 마셔서 생기는 알코올 지방간은 20% 수준에 불과하다. 80%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시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환자라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지방 종류에 따른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의 발생위험에 초점을 맞춰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들의 복부 CT 사진을 바탕으로 복부의 내장지방과 피하지방 면적을 측정했다. 그 결과 과체중의 유무와 관계없이 내장지방량이 가장 낮은 5분위보다 지방량이 가장 높은 5분위에서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2.23배 높았다. 반면 피하지방량이 가장 낮은 5분위와 비교했을 때 가장 높은 5분위에서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2.3배 호전됐다. 마르더라도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지방간에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허리둘레가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이거나 허리둘레와 엉덩이둘레 비율이 남성 0.9 이상, 여성 0.85 이상이면 내장비만의 위험이 있다.

정고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체내 지방의 종류에 따라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의 위험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지방간의 예방을 위해서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통한 외적인 피하지방의 감소가 아닌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한 내장지방의 감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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