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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병원서 국내 첫 팔 이식수술

입력 : 2017-02-02 22:17:06 수정 : 2017-02-02 22: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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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W병원 주도… 왼팔 잃은 30대에 / 전세계 성공 사례 20여건 ‘고난도’ 국내 최초로 팔 이식수술이 2일 영남대병원에서 실시됐다. 팔 이식수술은 혈관과 피부, 근육, 신경 등 여러 조직을 연결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지난 10여년간 세계에서 성공사례가 20여건에 불과할 정도로 고난도 수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W(더블유)병원 우상현(사진) 원장 주도로 W병원과 영남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왼팔을 잃은 30대 남성에게 뇌사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의 팔을 이식하는 시술에 돌입했다. 우 원장은 수부(手部) 미세접합 분야 전문의다. 팔 이식은 다양한 복합조직을 이식해야 하는 고난도 수술이다. 다른 장기 이식에 비해 공여자, 수혜자 간 피부조직 거부 반응도 큰 편이다. 게다가 근육, 뼈, 골수, 관절, 손톱까지 여러 종류의 조직을 한꺼번에 옮겨야 하는 어려움도 극복해야 한다.

1999년 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팔이식 수술이 성공한 이후 지금까지 20여개국에서 70여건의 팔이식 수술이 실시됐지만 20여건만 성공한 이유다. 무엇보다 팔 이식수술의 최대 난관은 팔 공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팔이식 수술 대기자는 W병원에만 100명가량이 등록돼 있지만 팔을 기증한 뇌사자는 이날 40대 남성이 처음이다.

W병원 관계자는 “팔 이식수술에 적합한 공여자가 나타나면 언제라도 수술할 수 있도록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국내 첫 성공 사례가 돼 장기 이외 신체 부위도 기증이 가능함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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