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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원수?… 법정에서 만나는 최순실과 고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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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2-02 16:54:10 수정 : 2017-02-02 16: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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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재판에 한때 그의 핵심 측근이었으나 이제는 완전히 갈라선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오는 6일로 예정된 최씨 속행공판에 고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최씨 국정농단 사건 조사를 위한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2개월 가까이 행방이 묘연해 ‘잠적’ 논란이 일었다.

고씨는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인물로 유명하다. 펜싱선수 출신인 고씨는 최씨가 사실상 소유한 더블루K의 이사 직함을 갖고 최씨의 사업을 도왔다. 특히 더블루K와 K스포츠재단을 연결하며 최씨의 스포츠 분야 이권 챙기기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최씨와 고씨가 단순한 ‘상사-부하직원’ 관계 이상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 최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차은택(48·〃)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어느날 오전 최씨와 고씨가 식당에서 옆에 딱 붙어 앉아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장면을 봤다”며 “연인 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차씨 증언을 근거로 “최씨 국정농단 사건은 최씨와 고씨의 불륜관계에서 시작한 것이 엉뚱하게 변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연인관계가 깨지면서 최씨한테 반감을 품은 고씨가 언론에 과장된 제보를 했고, 이 내용이 더욱 부풀려져 최씨 국정농단 사태와 박 대통령 탄핵으로까지 이어졌다는 게 이 변호사의 논리다.

고씨는 국회 청문회 당시 “최씨가 사람을 안하무인으로 대해 싫었다”고 말했다. 최씨의 이권 챙기기를 도와준 김종(56·〃)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해선 “최씨의 수행비서처럼 보였다”고 거침없는 발언을 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헌재 탄핵심판 변론에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아 한때 ‘신변이상설’이 나돌기도 했다.

김태훈·장혜진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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