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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식 벤츠, 美경매서 76억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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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29 11:08:18 수정 : 2017-01-29 11: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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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직전 생산된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클래식카가 미국 경매에서 660만달러(약 76억원)에 팔렸다.

29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RM 소더비 경매에서 정밀하게 복원된 1939년형 '벤츠 540K 스페셜 로드스터'(사진)가 낙찰됐다.

차체 길이는 17.5 피트(약 533㎝)이며, 5.4L짜리 엔진을 탑재했다. 생산된 지 87년이 지났지만 2012년 복구돼 신차와 같은 상태를 보인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이 차는 2차 세계대전 전에 생산된 동일 모델 중 유일하게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냉전 기간 독일과 러시아, 스웨덴을 거쳐 미국으로 보내졌다. 

1939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던 미술상 롤프 호른이 이 차량을 인수했다.

그로부터 약 한 달 후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호른은 나치 눈을 피해 차고에 벤츠를 숨겼다.

종전 후 1949년 구소련이 점령한 동베를린에서 발견된 이 차량은 러시아로 건너갔으며, 1964년에는 모스크바에 살던 스웨덴 통역가 알프 요한손이 사들였다. 요한손은 1967년에 차를 몰고 국경을 넘었다. '철의 장막'을 뚫고 스웨덴으로 차량을 밀반출한 그는 10여년간 쓰다 미국의 한 차량 수집상에게 팔았다.

RM 소더비의 대변인은 "540K 스페셜 로드스터에는 벤츠의 기술자와 공예가, 차체 제작공이 추구한 완벽주의가 반영됐다"며 "그 시대에 만들어진 자동차 중 가장 눈에 띄고 귀중한 차량 중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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