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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가 된 대만 정치인 장례식…폴댄서 50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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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2 11:24:17 수정 : 2017-01-12 1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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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집이야, 상갓집이야?' 

대만 장례식을 처음 접하는 이라면 이런 의문을 품을 것이다. 풍악과 무희까지 동원해 흥을 돋우면서 시끌벅적하게 치르는 대만 고유의 장례식이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사망한 대만 정치인 퉁 쉬앙의 생전 모습.
최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76세의 나이로 숨진 튱 쉬앙 대만 자이현 의회의장의 장례식에는 50명의 댄서가 동원돼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형형색색으로 치장한 차량의 지붕 위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 무희들이 봉 하나에 의지한 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퉁 의장의 아들은 "아버지가 꿈에 나타나 장례식이 즐거운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이렇게 준비했다"며 "아버지도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이라면 이해하기 힘든 이런 풍습은 '조문객이 많이 와야 명예롭다'는 사회적 인식이 지배하는 중국과 대만의 몇몇 농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 수를 늘리기 위해 '뱀 쇼'를 벌이기도 한다. 
여성들이 차량 지붕에 올라 흥겹게 춤추고 있다.
중국과 대만 정부는 스트립쇼 등 지나친 조문 '호객 행위'와 관련, "미풍양속을 어지럽히고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처벌사례를 공개하고 있지만 이러한 관행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인터넷 매체 사이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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