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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목사, 전동휠체어 위 여성 조롱 논란에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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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1-11 13:37:22 수정 : 2017-01-11 14: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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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인 중인 전동휠체어를 탄 덩치 큰 여성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재한 미국의 한 목사가 논란에 휩싸이자 즉시 게시물을 지우고 사과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폭스9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캔자스시티의 목사 래몬드 러싱은 앞서 주말 도로를 달리다 멀리서 견인 중인 전동휠체어를 발견했다.

러싱의 눈에는 휠체어에 앉은 덩치 큰 여성도 들어왔다. 그는 휴대전화로 견인 중인 휠체어 영상을 찍은 뒤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미국 캔자스시티에 사는 키트렐은 최근 낮은 기온으로 전동휠체어가 고장 나 불가피하게 다른 차량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러싱은 페이스북에 “오직 캔자스시티, 오직 캔자스시티에서만 볼 수 있다”며 “여러분들도 보이시죠”라고 적었다.

주말 동안 1만여회 공유된 영상은 휠체어에 타고 있던 여성의 아들도 발견했다. 러싱의 조롱거리로 전락해버린 여성의 이름은 키트렐이었다.

키트렐은 아들로부터 온라인에 자기 영상이 떠돈다는 사실을 알고는 분노했다.

러싱의 게시물에도 그를 비난하는 댓글이 쇄도했다. 많은 이들은 “도움받는 여성이 재밌게 보였냐”며 “도대체 영상을 찍은 이유가 뭐냐”고 지적했다. 처음에 러싱은 누리꾼들이 화났다는 사실을 몰랐으나, 나중에 영상 아래 달린 댓글을 보고서야 깜짝 놀라 얼른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트렐은 “그분(러싱)은 영상을 찍기 전에 내게 먼저 도움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어야 했다”고 말했다.

키트렐에 따르면 당시는 매우 낮은 기온으로 전동휠체어가 갑자기 고장 나면서 불가피하게 다른 이의 도움을 받았다.

키트렐은 “얼른 집에 가고 싶었다”며 “다행히 마음씨 좋은 주민을 만나 그가 차로 휠체어를 집까지 끌어다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분(러싱)은 영상을 찍기 전에 내게 먼저 도움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물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러싱은 “진심으로 그분에게 사과한다”며 “절대로 그분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변명했다.
러싱의 사과에도 키트렐을 비롯해 네티즌들의 화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러싱은 “진심으로 그분에게 사과한다”며 “절대로 그분을 웃음거리로 만들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옹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폭스9 뉴스 영상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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