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묶인 채 엎드린 호랑이…구경꾼 태운 서커스단 논란

관련이슈 : 오늘의 HOT 뉴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시베리아 호랑이를 묶어두고 구경꾼들을 올라타게 한 중국의 서커스단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후난(湖南) 성의 한 서커스단이 시베리아 호랑이를 발판에 묶어두고, 구경꾼들을 올라타게 한 영상이 해외 온라인 동영상 커뮤니티에 이날 게재됐다.

영상 속 호랑이는 측은지심을 일으킬 정도로 무력해 보였었다. 사람들이 등에 올라타는 동안 호랑이는 힘이 다 빠진 듯 시무룩하게 엎드려 있을 뿐이다. 주위에는 사육사로 추정되는 몇몇 성인 남성이 서 있었다.

다리가 묶인 채 엎드린 호랑이 위로 두 아이가 올라탔다.

촬영은 앞선 8일 진행됐으며, 호랑이 등에 올라탄 이는 약 30명으로 알려졌다. 모두 공연을 구경 온 이들로 이 중에는 “무섭다”며 울부짖은 아이도 포함돼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마이크를 쥔 서커스단 직원은 호랑이의 처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했다.

직원은 “보십시오. 호랑이 등에 올라타니 마치 악마를 물리치고 부를 얻은 것 같지 않습니까”라며 관객을 독려했다.

영상은 사람들이 떠난 뒤, 결박에서 풀려난 호랑이가 재빨리 사라지는 것으로 끝난다. 겁먹은 듯 도망치다시피 뛰어가는 호랑이의 모습은 학대가 상당시간 지속됐음을 추정케 했다. 
 
자유를 구속당한 호랑이의 눈빛이 매우 슬퍼 보인다.

영상을 본 해외의 한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어떤 호랑이도 자유를 구속당할 이유는 없다”며 “사람에게 시달리는 동안 호랑이의 정신적 충격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중국 광둥(廣東) 성 광저우(廣州)의 한 아쿠아리움에서는 힘이 빠진 채 누운 북극곰 ‘피자’가 공개돼 누리꾼들을 분노케 했다.

아쿠아리움 공사가 진행 중이라 톈진(天津)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진 피자는 잠시나마 자유를 맛보는 중이지만, 공사가 끝나면 원래 자리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져 “고향으로 보내야 한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iqiyi.com 영상캡처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척추 뒤틀리고 팔 잘라내고 '나는 스턴트 배우입니다'
  • 영국 출신 여성 스턴트 배우가 작품 촬영 중 당한 부상으로 온몸이 망가진 사진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화려한 작품 속, 배우를 대신해 위험한 장면에 몸을 던지는 스턴트 배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는 이의 안타까움을 자..
  • 서인영 "감정적 태도로 물의 일으켜 반성"
  • 가수 서인영이 JTBC 님과 함께2 해외 촬영 중 욕설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공식 사과했다.서인영의 소속사 스타제국은 19일 보도자료를 통 금일 오전 익명으로 게재된 글과 관련해 확인한 결과, 우리 측 불찰이 맞고 현지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공개된 영상..
  • SBS '피고인', '낭만닥터' 잇는 문제작 될까
  •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방영되는 피고인이 씁쓸한 사회현실을 건드린다. 부패한 권력층의 민낯이 들춰진 요즘, 피고인이 공감되는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 삿포로에서 태극기 휘날려라!
  • 이상화아시아인들의 눈과 얼음 축제 동계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제8회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은 일본 삿포로에서 2월19일부터 26일까지 펼쳐진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열리는 대회로 원래 2015년에 열릴 예정..
  • 노장투혼 VS 신인패기… 모래바람의 주인공은
  • 정유년 새해 첫 대상경주 우승은 과연 누가 차지할까.오는 22일 오후 4시40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16회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총상금 2억5000만원)가 펼쳐진다. 제9경주로 열리는 이번 대상경주는 4세 이상 어떤 경주마도 출전 가능한 레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