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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 최고 히트작 ‘작은 소녀상’

입력 : 2017-01-03 22:31:49 수정 : 2017-01-03 22: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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텀블벅, 2016년 프로젝트 결산 / 한달새 9003명이 2억6000여만원 후원 / ‘여성 혐오 대응 소송’ 4103명 몰려 2위 대중들이 지갑을 열어 후원하고, 직접 창작하고 만들어 쓴 물건들에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정치인들은 민심이라 말하고, 시장은 수요라고 일컫는 우리 사회의 ‘관심’이 고스란히 드러나서다. 시중에 없는 물건을 소장하기 위해 인터넷에서 모여 돈을 모으고 직접 제작하는 소셜크라우드펀딩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를 끈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프로젝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표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중 하나인 텀블벅(tumblbug.com)에 따르면, 지난해 최다후원을 받은 프로젝트는 ‘일본군 위안부’와 페미니즘 관련 프로젝트들로 나타났다.

텀블벅에서 최다후원, 최고금액을 받은 프로젝트 ‘작은 소녀상’의 굿즈(기념품).
텀블벅 캡처
가장 많은 사람들이 후원에 참여한 프로젝트는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반대하고 일본대사관 앞에 위치한 소녀상 철거 가능성을 우려해 시작된 ‘작은 소녀상’ 굿즈(기념품)를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해 3월부터 약 한 달간 9003명이 참여했다.

‘여성혐오 콘텐츠를 방조하는 페이스북 코리아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자금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시작된 ‘메갈리아4’의 프로젝트는 4103명의 후원자가 몰려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정의기억재단의 작은 소녀상 제작 및 활동비 모금 프로젝트 3873명, 성차별 및 성폭력적 상황을 포함한 일상에서의 대화방법을 정리해 책으로 만들자며 시작된 페미니즘 실전대화입문서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독립출판 프로젝트 2642명, ‘위안부’ 할머니를 상징하는 카드지갑과 팔찌 등을 제작해 ‘위안부’ 할머니를 계속 기억하자는 취지의 ‘위안부 기억나비’ 프로젝트 2378명 순이었다.

최다후원 상위 10건은 ‘위안부’ 관련 3건, 페미니즘 관련 3건, 스마트폰 앱 캐릭터 상품 제작 관련 2건, 게임 관련 1건, 웹툰 관련 1건으로 나타났다.

최고금액 순으로도 ‘위안부’와 페미니즘 관련 프로젝트가 상위권에 포진했고, 게임 관련 프로젝트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모아 눈에 띄었다. 최다후원 프로젝트인 ‘작은 소녀상’ 확산 프로젝트가 2억6652만6073원을 기록해 액수로도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미국 인기 호러 수사 게임물을 한국어판으로 번역하는 ‘크툴루의 부름’ 프로젝트에 2억683만6000원이 몰렸다.

김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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