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설 선물세트 본격 판매…'중저가'가 대세

민족 최대의 명절 '설'(28일)이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식품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했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으로 고가 선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되면서 식품업계는 중저가 선물세트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식품업계 맏형격인 CJ제일제당은 3일 "실용적인 선물세트 구매 트렌드에 발맞춰 '2~4만원 중저가'와 '복합형' 선물세트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등 합리적 가격대의 선물을 중심으로 250여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물량은 736만 세트다.

명절 선물세트 베스트셀러 '스팸'을 중심으로 '백설 고급유', '비비고 토종김'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스팸'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33% 이상 늘려 설 명절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병과 파우치로 구성된 '한뿌리 인/홍/흑삼', '한뿌리 건강즙, '비비고 김스낵' 등 다양한 세트를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집중했다.

복합형 선물세트인 '특선 세트'는 스팸, 연어캔, 고급유 등을 기본으로 구성하고, 다시다 요리수 등 받는 입장에서 쓰임새가 다양한 제품들을 담아 고급화 및 차별화를 꾀했다.

추천 품목은 '최고의선택 특호(5만9800원/스팸클래식 200g*8 + CJ알래스카연어 100g*2 + 백설 카놀라유 500ml + 백설 포도씨유 500ml + 백설 허브맛솔트 순한맛 55g + 백설 허브맛솔트 마늘맛 55g + 다시다요리수 300g)'와 '특별한선택 2호(3만4800원/스팸클래식 200g*4 + 백설 카놀라유 500ml*2 + 백설 진한참기름80ml + 오천년의신비 명품천일염 170g + 백설 허브맛솔트 순한맛 55g + 백설 허브맛솔트 마늘맛 55g)'다.

김창옥 CJ제일제당 선물세트팀 팀장은 "실속형 소비 트렌드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중저가이면서도 실용적인 가공식품 선물세트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력 세트인 3~4만원대 스팸 선물세트와 복합형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김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1~2만원대 세트와 고급감을 살린 한뿌리 복합세트 역시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상의 온라인몰 정원e샵도 오는 20일까지 '설날 선물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청정원 인기 선물세트 약 113여종을 최대 67%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카놀라유 1개와 요리올리고당 1개, 자연숙성발효진간장 1개로 구성된 '청정원 실속호'는 2만6,000원에서 67% 할인된 8500원에, 카놀라유 2개와 런천미트 2개, 우리팜델리 2개, 요리올리고당 1개로 구성된 '청정원 15호'는 4만6000원에서 61% 할인된 1만8000원에 각각 구입할 수 있다.

또 최고급 국산 재료로 만든 '찹쌀발아현미고추장'은 14% 할인된 9만9300원, '5년숙성간장(2병 세트)'은 14% 할인된 7만8500원에 각각 판매된다. 델리하임안심, 델리비어슁켄, 델리약드부어스트, 클래식스테이크소스 등으로 구성된 '델리하임수제선물세트 2호'는 42% 할인된 5만1800원에 판매된다.

정관장 역시 다가오는 설날을 앞두고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전국 정관장 가맹점과 직영점, 백화점, 대형마트, 농협 매장에서 3~9일 진행되는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정관장의 대표 명절 선물세트를 사전예약한 후 프로모션 기간(1/11~2/3)에 구매할 경우 정관장 멤버스 포인트를 추가 5% 적립 해준다. 정관장 멤버스 포인트는 전국 정관장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전예약 선물세트는 '원앙세트', '현담세트' 등 5종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설은 김영란법이 본격 적용되는 첫 명절"이라며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줄고 가공식품 등 중저가 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