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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 밥 브래들리 감독이 27일(한국시간)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 브래들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1-4로 패한 뒤 "팬들의 목소리를 들어 마음이 무겁다"라고 밝혔다.
스완지시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3승 3무 12패 승점 12점으로 19위에 처져있다.
최하위 헐 시티와 승점이 같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7위 크리스털 팰리스와 승점 차이는 4점으로 늘어났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3연패를 기록했는데, 이 기간 웨스트브롬에 1-3, 미들즈브러에 0-3으로 패했다.
중위권, 하위권 팀에게 연달아 대패하면서 팀 분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홈 팬들은 27일 웨스트햄과 홈경기 후반전에서 응원 대신 브래들리 감독을 경질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브래들리 감독은 "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변명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반전이 끝난 뒤 라커룸에서 팀 분위기를 추스르지 못했다. 우리 스스로 최악의 상황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가디언지는 "올 시즌 중 브래들리 감독을 선임한 스완지시티의 이사회는 감독 교체 요구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최근 팀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고, 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같은 입장을 고수하기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래들리 감독은 지난 10월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의 뒤를 이어 스완지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미국인 지도자로서 현지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지만 신통치 않은 팀 성적에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한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상황에서 기성용이 "동료들과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언급했지만, 브래들리 감독은 "팀이 위기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다"며 '위기'라는 단어에 거부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브래들리 감독은 팀을 부진에서 탈출시키지 못했고, 스스로 위기에 빠지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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