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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혜리·박신혜 등 기부 릴레이…연말 추위 녹이는 온기

입력 : 2016-12-26 16:50:20 수정 : 2016-12-26 1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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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들의 기부 소식이 한겨울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어수선한 시국에 온정의 손길이 줄어 힘겨운 겨울을 나는 이웃들이 여느 때보다 많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기꺼이 기부에 동참하는 연예인들 소식이 훈훈한 귀감이 되고 있다. 

가수 싸이, 배우 박신혜 등은 최근 대구 서문시장 화재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박신혜, 유재석, 걸스데이 혜리는 각각 5000만원을 화재 피해 성금으로 내놨고, 싸이는 개인 최고 금액인 1억원을 쾌척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소속사 등에 기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선뜻 성금을 내놔 더 큰 감동을 안겼다. 

박신혜는 소속사 몰래 입금자명을 소속사 이름으로 해 기부했다가 기부금 영수증 발급을 위해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기부 사실이 밝혀졌다. 박신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5000만원을 기탁하고, 지난해에는 네팔 지진 피해 성금 3000만원을 내놓는 등 기부로 사랑을 실천했다.

혜리 역시 본명인 이혜리고 기부금을 입금하며, 기부 사실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영수증 발급 과정에서 기부 소식이 알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혜리는 올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노인 지원 사업부에 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선행을 펼쳐왔다. 

추운 겨울을 보내는 소외계층에게 써달라며 연탄을 기부한 연예인도 많다. 배우 박해진은 연탄 5000만원 어치를 기부했고, 지누션 멤버 션은 연탄 1만장과 올해만 네 번째 연탄 배달에 발 벗고 나섰다. 유재석은 지난 2013년 MBC '무한도전' 연탄 봉사 이후 누적 환산 1억8000만원에 달하는 연탄을 기부하는 등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방송인 박명수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달팽이'에 지난해부터 매달 기부를 실천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 박명수의 후원 덕분에 4살 청각장애 환우가 인공 달팽이관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박명수는 지난 2003년부터 '아름다운 재단'에 13년간, 암 환자를 위한 성금을 5년간 기부하는 등 호통 뒤에 숨겨진 마음 씀씀이로 기부천사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배우 김보성은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해 격투기 선수에 도전했고, 가수 임창정은 오는 24~25일 진행한 콘서트 수익금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내놔 연말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배우 신민아는 최근 8년간 14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으로서 선행이 알려지는 것은 자칫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이벤트라는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있다. 연예인의 남몰래 선행은 일부 이런 시선을 의식하거나, 과도한 관심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예인들이 대중에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에 돌려주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파급력을 발휘하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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