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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힌 반려견…"차라리 길에 버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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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23 11:29:59 수정 : 2016-12-23 13: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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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묻혀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죽어가던 개가 한 남성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일본 반려동물 포털 펫히요리가 22일 소식을 전했다.
얼마나 아플까.
프랑스 파리 교외에서 트레킹을 즐기던 남성. 그는 길을 걷던 중 외진 곳에서 죽어가는 개 한 마리를 보게 됐다.

발견 당시 개는 다리가 땅에 묻혀 꼼짝을 할 수 없는 상태였고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기운이 없었는지 눈조차 뜨지 못하고 몸을 축 늘어뜨린 모습이었다.

다행히 남성에게 발견된 개는 그가 약 20~30분 정도 땅을 파내고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많이 지치고 탈수증상, 염증이 있었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다.
약 30분 정도 땅을 파내서 개를 구출했다.
다른 개가 얼굴을 핥아주고 있다.
병원에서 그는 개가 10살 정도로 늙었다는 사실과 목줄을 보곤 주인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키우던 개를 학대한 주인을 찾아 벌을 주자"며 소셜 미디어(SNS)에 도움을 요청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개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 사는 21세 남성이 개 주인인 것을 알게 됐다.

시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넘겨진 남성은 조사에서 "개를 버린 것이 아니다. 개가 집을 나갔다"고 주장하며 죄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법원은 "잔인한 행동을 했음에도 반성하지 않는다"며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내렸다.

남성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시민들은 "처벌이 약하다"며 현재 25만 명 넘는 사람이 더 무거운 벌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키우기 힘들면 보호소에 맡기거나 새 주인을 찾아줄 수 있었다"며 "키우던 개를 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잔인하게 괴롭힌 행동에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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