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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키친 캐비닛' 최순실, 귀국에서 법정 출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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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19 12:54:28 수정 : 2016-12-19 12: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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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0·사진)씨가 19일 열리는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다. 최씨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10월31일 검찰에 출석할 때 이후 처음이다.

최씨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 이경재 변호사는 이날 오전 “최씨는 오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최씨가) 성실하게 재판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오후 2시10분 시작하는 공판준비기일은 최씨 외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 구속기소된 다른 피고인까지 총 3명이 법정에 선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와 현대차그룹, KT 등 대기업들로 하여금 자신이나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업체에 수십억원대 일감을 몰아주도록 강제한 혐의(강요)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독일에 머물던 최씨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를 한 직후인 지난 10월30일 영국 런던을 거쳐 귀국했다. 하루동안 서울시내 모처에 머물며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소환조사에 대비한 그는 이튿날인 10월31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때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씨는 “죽을 죄를 지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소식을 접한 한 농민은 “소원대로 죽여주마”를 외치며 굴삭기를 몰고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해 대검 정문이 파손되기도 했다.

최씨를 긴급체포한 검찰은 11월3일 직권남용·강요 등 혐의로 그를 구속수감했다.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당시 “처음 언론에 공개됐을 때와 얼굴이 달라졌다”는 의혹 제기가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대역 논란’이 일기도 했으나 검찰의 지문대조 끝에 최씨 본인으로 판명나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도 있었다.

검찰은 11월20일 최씨를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과 함께 구속기소하며 국정농단 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3명을 박 대통령과 공범 관계라고 공소장에 적시하며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한 검찰의 조치는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으며 국회 탄핵소추의 직접적 계기가 되었다.

최씨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 대통령 연설문 초안 등 청와대 대외비 문건을 받아 본 태블릿PC조차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우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부정하고 검찰 수사결과를 강하게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 등 3명의 공판준비기일에 이어 오후 3시부터는 차은택(47·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송성각(58·구속기소)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 5명의 첫 공판준비기일이 같은 재판부 심리로 열린다. 차씨와 송 전 원장은 안 전 수석의 지원을 등에 업고 중소 광고사의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강요미수) 등을 받고 있다.

김태훈·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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