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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힘 잃어가는 미국·유럽… 경제 중심 축 아시아로

입력 : 2016-12-16 20:39:57 수정 : 2016-12-16 20: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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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나이스비트·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허유영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1만9000원
존 나이스비트, 힘의 이동/존 나이스비트· 도리스 나이스비트 지음/허유영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1만9000원


앨빈 토플러와 함께 저명한 미래학자로 꼽히는 나이스비트 부부가 6년 만에 신작을 냈다. 1982년에 출간한 ‘메가트렌드’는 전 세계 1400만부 이상 팔렸다. 나이스비트 부부는 “서구의 패권주의는 곧 끝날 것이며 이제 세계 경제의 견인차는 중국이다. 한국은 중국이라는 용을 상대로 싸우려 하지 말고 중국을 쫓아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이스비트 부부는 미국과 유럽은 내리막길에 들어설 것이며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가 부상할 것으로 본다.

이들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를 ‘글로벌 서던 벨트’(Global Southern Belt)로 이름 붙였다. 글로벌 서던 벨트의 중심 국가로 중국을 지목했다. 저자들은 “그동안 미국은 세계적인 권위와 힘을 갖고 있었고, 유럽은 미국을 견제하면서 성장해 왔다. 하지만 미국은 11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3%를 넘지 못하고 있고, 유럽연합은 와해하고 있으며 이미 성장의 힘을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한다.

현재 세계 중산층 소비의 30%가 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고, 공산품의 47%가 아시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인도 역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인도의 IT(정보기술) 분야 생산력과 수학적 능력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가 성장을 주도하는 이유로 정치적 안정을 꼽는다.

나이스비트 부부는 “중국은 독재정권도 시장경제를 도입해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중국 정부는 10년 단위의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성과를 내기 위해 국력을 총동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구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다.

그들은 “정당정치 아래서는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경쟁만 할 뿐 협력하지 않는다”면서 “정당정치의 폐해로 인해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분야로 교육을 지목했다. 21세기는 혁신과 창의성이 중시되는데, 한국 교육은 여전히 암기 위주이고 성적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주입식 교육은 사람을 수동적으로 만든다. 학교에서 배우는 즐거움을 알려줘야 대학을 졸업해도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들은 “한국은 교육 시스템을 개혁해야 시장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다”면서 “교육의 방향성이 한국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한국 대통령 선거에 나설 주자들은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지도자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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