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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커진 세계경제… 그럼에도 전진한다

입력 : 2016-12-16 20:50:25 수정 : 2016-12-16 20: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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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쇼크 본격화
곳곳 암초 즐비한 2017년 세계경제 예측
생산성 후퇴에 저성장… 경기 상황 암울
4차원 혁명이 가져다줄 기술의 진보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희망의 불씨 기대
영국 이코노미스트 편집/현대경제연구원 감수/한국경제신문/2만원
2017 이코노미스트 세계경제대전망/영국 이코노미스트 편집/현대경제연구원 감수/한국경제신문/2만원


영국의 출판그룹 이코노미스트가 낸 2017 경제 전망서는 적색경보 일색이다. 그럼에도 4차원 혁명이 가져올 기술 진보가 회복의 견인차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분석에 따르면 내년 한 해 동안 이어질 미국 도널드 트럼프 신임 대통령의 충격은 정치와 경제에 작지 않은 변화를 줄 것이다.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가치를 내세울 것이다. 그는 지금의 자유무역이 미국 경제를 망친다고 믿고 있다. 따라서 다국적기업들이 수백억달러에서 수억달러 규모의 이익금을 미국에 송환하도록 법인세를 개혁하고 세금을 내릴 것이다. 이런 정책은 내수에 활력을 가져오겠지만 적자 폭을 키울 것이다. 실제로 그의 공약들이 이행된다면 미국 경기 침체는 거의 확실하다.

특히 무역 분야가 가장 염려스럽다. 중국이나 멕시코 등에서 생산된 주요 생산품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전쟁에 나설 것이다. 세계 경제에 큰 불황이 닥칠 수 있다. 한국 역시 곧바로 불황 여파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 경제 전망을 불확실성과 침체로 요약하면서도, 4차원 혁명에 의한 기술적 진보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사진은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왼쪽)와 영국 국민들이 유럽연합 탈퇴라는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브렉시트 이후 영국은 2017년 대부분을 불안정 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연합(EU) 탈퇴 절차에 들어가면서 물가 상승과 성장률 부진으로 고생하는 한 해가 되리란 전망이다. EU와 영국의 브렉시트 마찰이 이어지면서 유럽 내 극우 정당들이 발호할 것이다. 내년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주요국 선거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난민 문제와 테러는 해결의 기미가 안 보인다.

아울러 세계 전체 생산량은 6년 연속 성장률 3% 미만의 저성장을 이어갈 것이다. 2017년 세계 GDP는 기껏해야 2.5% 정도. 내후년 이후 경제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 그간 유로존 성장률은 6년 연속 2%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국은 10년 이상 연속 두 분기를 넘는 강한 성장세를 기록하지 못했고, 일본은 연간 성장률 1%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 성장률을 6%까지 밀어붙일 전망이지만, 2018년 성장률은 4%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인도만이 7.5%의 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것이다. 내년엔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 속도가 역전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침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수요 약세와 낮은 생산성 증가율을 꼽았다. 미국을 비롯한 유로존 국가들의 생산성은 이미 반 토막이 났고, 중국마저 뒷걸음질치고 있다.

다만 4차원 혁명의 중심이 될 미국에는 2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내년은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출시해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킨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또 한번 스마트폰 업계의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특히 가상 비서 서비스 분야에서 획기적인 진전이 예상된다. 이는 대형 IT 기업인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등이 우선 추진하는 비즈니스다. 널리 보급되고 정교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상 비서는 ‘지능형 에이전트’라는 소프트웨어 서비스다.

내년은 세계 철강업계가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그간 중국의 수출량이 늘면서 철강 가격은 3분의 2 수준으로 내려갔고, 미국과 영국 등은 더 이상 철강산업을 유지하기 어렵다. 책은 철강 업계는 이제 더 나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내년 한국의 시급한 문제는 은퇴자들의 빈곤과 젊은 층의 실업 문제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새로운 대선 주자는 1987년 학생 시위를 주도했던 386세대인 50대, 지금의 국가를 ‘헬조선’이라고 칭하는 젊은 층인 20~30대를 설득한다면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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