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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로 다가온 '역동성이 가장 떨어지는 국가'

입력 : 2016-12-08 19:19:59 수정 : 2016-12-08 22: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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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발표 / 고령인구, 2017년 유소년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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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후 우리나라 인구가 4300만명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3666만명까지 곤두박질칠 가능성도 있다. 당장 내년부터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하락세로 돌아서고,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유소년(0~14세) 인구를 추월하게 된다. ‘인구절벽’이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50년 후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역동성이 가장 떨어지는 국가’로 전락하게 된다.

고령화·저출산 여파… 2032년부터 인구 감소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5∼65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65년 우리나라 총인구는 4302만명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5101만명이던 인구는 2031년(5296만명)까지 증가한 뒤 하락세로 전환해 2045년 5105만명, 2055년 4743만명, 2065년 4302만명으로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100년 후인 2115년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582만명까지 줄 전망이다.

이는 통계청이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 순이동 등 인구 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중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가정하고 계산한 추계다. 인구변동 요인을 긍정적으로 산정한 고위 추계에서 총인구는 2065년 4998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대로 낮은 수준의 인구성장을 가정한 저위 추계에서는 2065년 인구는 3666만명까지 급감했다.

경제활동의 주역인 생산가능인구는 올해(3763만명)를 정점으로 내년부터 감소해 2065년에는 2062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73.4%에서 2065년 47.9%로 낮아진다.

고령인구는 빠르게 늘어 2025년 1000만명을 넘기고, 2065년에는 1827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령인구 구성비는 2026년 20%, 2037년 30%에 이어 2058년에는 40%를 돌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유소년 인구는 갈수록 감소해 2065년에는 전체의 9.6%인 413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과 고령인구를 뜻하는 총부양비는 지난해 36.2명에서 108.7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가능인구 올해 정점… ‘역동성’ OECD 최하위로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당장 올해를 기점으로 내리막을 걷게 된다. 작년 기준 3744만명이었던 생산가능인구는 올해 3763만명으로 늘어났다가 내년부터 감소해 2065년 2062만명까지 줄어든다. 베이비붐 세대(1955∼63년 태생)가 고령인구로 이동하는 2020년을 기점으로 감소폭이 확대된다.

생산가능인구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5∼24세의 비중은 2015년 18%(673만명)에서 2065년 14.8%(305만명)로,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5∼49세의 비중도 52.8%(1979만명)에서 49.3%(1015만명)로 각각 낮아진다.

반면 같은 기간 50∼64세의 비중은 29.2%(1092만명)에서 36.0%(742만명)로 높아진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구성비도 빠르게 커져 2015년 12.8%에서 2065년 42.5%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특히 내년 고령인구는 708만명으로 유소년인구(675만명)를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 구성비도 같은 기간 1%에서 11.7%로 치솟을 예정이다.

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의 경제적 부담은 그만큼 불어날 수밖에 없다. 총부양비는 2015년 36.2명에서 2027년 50.9명, 2032년 60.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점쳐졌다.

이후에도 계속 늘어나 2060년엔 101.6명, 2065년에 108.7명까지 이를 전망이다. 2065년 부양비가 2015년의 3배에 달하는 셈이다.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15년 93.1명이었지만 내년 104.8명으로 100명을 돌파한 뒤 2029년 203.5명, 2065년 442.3명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다른 나라와 견줘도 빠른 편이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지난해 73.4%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지만, 2065년 47.9%로 떨어지며 가장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고령인구 비중과 총부양비는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에서 2065년에는 1위로 치솟게 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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