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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권 분량 ‘자치통감’ 3권으로 압축

입력 : 2016-12-08 20:50:32 수정 : 2016-12-08 20: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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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달 명예교수 최근 발간 원나라 세조와 조선의 세종, 중국의 마오쩌둥. 시공간을 달리 살았으나 각자 자신의 시대를 이끌었던 이들은 모두 ‘자치통감’ 애독자였다. 

세조는 중원에 원 왕조를 건설하면서 자치통감을 몽골어로 번역했다. 유목생활을 했던 몽골족의 칸이 농경에 토대를 둔 중국을 효과적으로 통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책을 통해 중원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세종은 자치통감을 인쇄하기 위해 각 도에 명령을 내려 30만권의 종이를 마련했다. 자신이 여러 번 탐독했던 이 책을 관료는 물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기 위한 것이었다. 마오쩌둥은 자치통감을 17번 읽었다고 한다.

자치통감은 북송의 사마광이 서기전 403년부터 960년까지의 중국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다루는 기간이 1300여년에 이르다 보니 책은 294권으로 분량이 엄청나다. 자치통감이 명성을 좇아 한번 읽어보려 해도 완독을 하기란 어렵다.

자치통감 최고 전문가인 중앙대 권중달 명예교수가 자치통감을 압축한 ‘3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294’(삼화·사진)를 최근 발간했다. 각 권에서 핵심으로 꼽을 만한 하나의 사건을 골라 짧고 평이하게 기술한 책이다. 자치통감의 분량에 짓눌려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정을 염두에 둔 것이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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