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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3수는 없다는 문재인 "탄핵외 다른 계산은 다 기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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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2-02 10:55:04 수정 : 2016-12-02 11: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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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말한 임기단축은 개헌으로만 가능해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통령을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법은 탄핵뿐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2일 TBS라디오에 출연, 여권에서 언급되는 '질서있는 퇴진' 시나리오에 대해 이같이 언급한 뒤 "박 대통령은 탄핵되어야 마땅하며, 그 밖의 모든 복잡한 계산은 다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4월 퇴진 6월 대선' 시나리오에 대해선 "내년 4월 조건 없는 사임을 약속하더라도 그 약속을 그 때가서 어떻게 보장받느냐.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또 탄핵해야 한다"며 "과거 윤보선 대통령의 경우 사임을 선언했다가 다음 날 번복한 역사적 전례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고 시간을 끌며 국민을 지치게 하겠다는 계산이며, 그 사이 불안한 안보국면 등을 만들어 또 장난칠 것"이라며 "이런 꼼수를 무력화시켜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지치지 않는 촛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친박이 박 대통령 담화를 사실상 하야라고 주장하는데 하야라면 직접 말하면 되지 왜 친박이 통역하느냐. 말장난으로 국민을 속인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3차 담화에서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고 한 부분에 대해 "큰 착각을 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윤리의식과 판단력이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우리 정치 역사를 크게 후퇴시킨 3당 합당과 유사하다"며 "호남을 끌어들여 정권 연장하려는 새누리당의 욕망이 만든 기획으로, 제3지대니 뭐니 수를 써도 제가 새누리당의 재집권을 막아내겠다"고 했다.

또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측을 '권력에 눈먼 정략집단'이라고 한 것을 묻자 "지금 개헌·3지대하자는 분들이야말로 권력욕"이라고 반박했다.

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친미적이고 유능한 외교 관료로, 지금은 어디가 유리한지 알 수 없으니 고심을 많이 할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엄연히 1번 주자여서 새누리당의 온갖 계산과 장난으로 역사가 역행하지 않게 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재집권하려면 저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른바 '사이다 발언'으로 지지율이 급상승하는 것에 대해선 "사이다는 금방 목이 마르다. 탄산음료가 밥은 아니다"라면서도 "아주 좋고 기쁜 일로 야권 전체 파이가 커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직책보다 정말 세상을 한번 바꿔보고 싶은 수단으로서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이라며 "반드시 저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대선) 삼수는 없다"며 "제가 좀 둔한 건 맞지만 불법·부당에 대해 전면에 나설 상황이 오면 불같은 문재인, 호랑이 문재인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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