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첫 1500만 돌파

작년보다 33% 늘어… 사상 최대 / 연말까지 1700만명 육박할 듯

올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1월 중순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0만명을 넘어섰다. 10월 말을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3.1% 증가한 1459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역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2014년(1420만명) 연간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관광공사는 이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관광객이 유치 목표치(1650만명)를 넘어 17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외국인 전용 라운지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복을 빌려입고 액세서리 상가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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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관광객이 1∼10월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하며 700만명을 넘어섰다.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은 중국인이다. 이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급감했던 일본인 관광객 역시 지난달부터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6% 늘었다. 이 외에도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중화권과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관광객의 83.8%는 아시아권이었다. 미주(14.2%↑), 유럽(17.2%↑) 등에서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나는 추세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외에 대만·홍콩,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위한 기반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으며, 동남아 무슬림 관광객 유치를 위해 모슬렘 친화식당 분류제 등 편의개선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이귀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