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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런저런 핑계대며 개헌 논의 안 하려는 세력, 도저히 납득 못해"

입력 : 2016-11-21 16:05:30 수정 : 2016-11-21 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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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최근의 현실을 보고도 시간이 없느니 등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개헌 논의를 안 하려는 일부 정치세력이 있다"며 "도저히 납득을 못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10주년 기념 세미나 축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난 70년간 통제가 어떻게 운영됐는지 되새겨본다면 왜 지금 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개헌해야 되는지 결론이 나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경제발전을 기초로 해서 탄생한 거대한 경제세력과 정치세력의 야합이 오늘같은 엄중한 사태를 만들었다"며 "누가 대통령 후보가 되거나 대통령에 당선되면 재계가 제일 먼저 찾는 사람이 대통령에게 가장 영향을 미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 하나 또는 몇몇 사람을 경제적으로 매수하는 건 간단하다. 그리되면 대통령에 영향을 미치고 대통령은 거기에 따라가다 보면 결국 자기 인생을 망친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겠나.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최순실이란 여인으로 인해 나라가 왜 이렇게 됐는지 냉정히 살펴보라"며 "일류 재벌이 아무 관계없이 몇십억을 내줬다. 저는 지난 대선 때부터 우려를 누차 얘기했지만 결국 가서 그런 얘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현상에 도취돼 간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에도 그런 대통령을 여러명 봤다. 왜 대한민국의 70년 역사 속에 국민이 흠모하는 대통령 한사람 없느냐"며 "이런 사태를 또다시 경험하면 경제고 민주주의고 희망이고 없다. 헌법을 지금 개정해 제7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현 대통령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야 한다"고 개헌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전 대표는 "개헌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 없다"며 "국회의원들이 제대로 결심하면 개헌은 언제라도 할 수 있다. 지금 같은 시기엔 더욱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개헌에 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이번 만큼은 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나라 장래를 위해 개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국회의장이 마음만 제대로 잡으면 국회에서 개헌을 이끌 절호의 찬스"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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