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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울려퍼진 “박근혜를 구속하라”…전인권 ‘행진’ 떼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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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9 21:13:23 수정 : 2016-11-20 11: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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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족협 위원장 구호 선창 / “304명 생명을 정부는 구하지 않아” / 전인권·가리온 등 음악인도 촛불 무대에 / “박사모가 때리면 그냥 맞자” 당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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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60만 시민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날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연 4차 주말 범국민행동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60만명(경찰 추산 18만명)의 시민이 참여해 촛불을 높이 들었다. 강원 춘천에서는 로데오거리에 2000명(경찰 추산)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 뿐 아니라 지역구 의원인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전국 곳곳에서 35만명(경찰 추산 6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전국에서 100만명 가까운 숫자가 모인 것이다.

광화문 집회에서는 전명선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무대 위로 올라 “2014년 4월16일, 이 나라 주인인 국민 304명, 그 고귀한 생명을 정부는 구하지 않았다”며 “박근혜를 구속하라”는 구호를 선창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권영국 변호사는 “내일(20일)이 진짜 대통령 최순실의 구속 만기일”이라며 정권 비선실세 최순실(60·개명 후 서원)씨를 △대통령기록물 유출 및 기밀 누설 △인사 개입(직권남용) △재벌 강제모금(뇌물) △형법상 횡령 △딸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관리 특혜(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순실의 죄상은 박근혜의 범죄이고, 그렇기 때문에 내일 검찰 공소장에 적시될 범죄는 박근혜의 범죄”라고 덧붙였다.

이날 본집회 무대에는 전인권밴드와 힙합그룹 가리온 등 대중음악인들도 올라 광화문 일대가 마치 대형 야외 공연장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가수 전인권이 ‘걱정 말아요 그대’를 열창하자 시민들이 떼창으로 화답해 이 일대가 들썩였다. 전인권은 애국가에 이어 ‘행진’을 열창해 청와대 포위 행진을 앞둔 시민들의 분위기를 띄웠다. 전인권은 “지금 집회를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박 대통령 팬클럽인) 박사모가 한대 때리면 그냥 맞아라. 뭐라 그러면 ‘예예’ 해라. 세계에서 가장 폼 나는 촛불시위가 되도록 하자”고 평화 시위를 당부했다.

전인권 공연으로 집회를 마친 주최 측은 오후 8시30분부터 8개 코스 행진을 시작했다. 청와대를 학익진 형태로 포위하자는 계획이다.

청와대로 향하는 주요 통로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앞은 이미 본격 행진에 앞서 시민 6000명이 몰려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경찰이 설치한 플라스틱 폴리스라인을 무너뜨리고 청와대로 향하는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다. 일부 시민들은 “112에 전화 해 ‘경찰차가 길을 막고 있다’고 신고하자”고 외치기도 했다.

청와대로 향하는 삼청동 쪽 입구인 동십자각 앞에서도 행진을 마친 시민과 경찰이 대치 중이다. 별다른 충돌은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 202개 중대 1만6000명의 경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유태영·김선영·박진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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