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해 6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킨다는 명목으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한 뒤 자금을 빼돌린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38)씨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재센터는 최씨와 장씨 측이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법인이라는 의심을 산다.
현정권 실세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이권을 챙긴혐의로 18일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장씨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정유라를 보는 모습. 시사IN 제공 |
체육계에서는 문체부의 파격적인 예산 지원을 놓고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렸던 김종(55) 전 문체부 차관이 배후에 있었다는 말이 나왔다. 김 전 차관이 최씨, 장씨와 가까이 지내고 장씨가 김 전 차관을 ‘판다 아저씨’라고 불렀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장씨는 김 전 차관의 영향력을 이용해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 사이 삼성그룹이 영재센터에 16억여원의 후원을 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실 가는 최순실 박근혜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18일 호송차에서 내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검찰은 체포시한(48시간)인 20일까지 장씨를 상대로 영재센터 설립과 운영, 자금 관련 사실관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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