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 대통령 조사 주말엔 어렵다···최순실 20일 기소"

검찰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사실상 18일을 넘기면 힘들다고 했다.

이 경우 대통령에 대한 조사없이 최순실씨를 기소할 수 밖에 없으며 최씨와 함께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을 일괄기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7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언론으로 비유하면 오늘이 기사 송고 마감 시간이다. 내일(18일)이 지나면 판을 바꿀 수 없고 주말에는 인쇄되는 것"이라며 "주말에는 (조사가)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겠나 싶다"고 했다.

이어 "구속 기한이 가장 먼저 다가오는 사람이 최순실씨인데, 20일에는 기소가 되어야 한다"면서 "최씨 기소 이후 다음 주에 (대통령이) 조사를 받으면 글쎄…"라며 대통령 조사가 다음주에 이뤄지면 별 실효가 없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 대통령이 조사를 안 받는다고 하면 조사 없이 최씨를 기소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논리적으로는 그렇게 돼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날 '최악의 경우 18일로 늦출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검찰은 "대통령 변호인이 오늘 오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니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