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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 황태자' 김종… 최순실 인사개입·이권 전방위 지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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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6 18:47:40 수정 : 2016-11-16 22: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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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전 차관 혐의는
16일 검찰에 소환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국정농단 주범인 최순실(60·구속)씨의 체육계 인사 개입과 이권 장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 최측근인 차은택(47·구속)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문화계 황태자’라면 그는 ‘체육계 황태자’로 불렸다. 최씨의 국정농단에 한 축을 담당한 인사로 거론되는 이유다.

김 전 차관은 이날 검찰 조사를 받기 전 ‘최씨와의 관계 및 제기된 의혹과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모든 사항은 검찰에서 철저히 답하고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상대로 최씨와 ‘최순실 사람들’이 관여한 정책과 사업 등을 지원한 각종 의혹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대 교수였던 그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발탁된 후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당시 그가 어떻게 차관에 발탁됐는지를 놓고 문체부 안팎에서 궁금증이 강하게 일었을 만큼 ‘깜짝 인사’였다. 이후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체육계 요직 곳곳에 최씨나 자기와 가까운 사람을 앉히고 최씨와 딸 정유라(20)씨 등을 위한 일에 발벗고 나섰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김 전 차관이 최씨 조카 장유진(37·개명 후 장시호)씨와 최씨 일가가 벌인 사업에 깊숙이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도 많다. 장씨가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에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만든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문체부 예산 6억7000만원을 지원하고 삼성전자가 5억원을 지원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추가로 요구해 세우려던 지역 거점 스포츠센터 건립 사업에 김 전 차관이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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