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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조사연기 요청, 증거인멸 노린 시간벌기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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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5 22:28:55 수정 : 2016-11-15 23: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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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한목소리 비난 야권은 15일 박근혜 대통령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가 검찰조사 연기를 요청한 데 대해 “증거인멸을 위한 시간벌기 꼼수”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의 검찰조사 연기요청은 조사를 회피하고 최순실과 ‘문고리 3인방’ 등 측근 보호를 하려는 것”이라며 “국민을 그만 우롱하시고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하시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검찰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했다며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에서 성실히 수사받겠다는 대통령의 사과가 한낱 위기모면용에 불과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박 대통령이) 아직도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국민한테 무엇을 사죄해야 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5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와대 단독회담을 철회한 더불어민주당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야권 공조를 당부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기 대변인은 유 변호사 선임과 관련해 “조사 하루 전에 진박(진실한 친박)인 유씨를 변호인으로 임명한 것도 국민의 분노와 절규를 정치싸움으로 몰고 가겠다는 저열한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에 대해 “시작도 하기 전에 조사연기, 시한부 기소중지를 검토하는 것은 부실수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서면조사는 한 번만 응하고, 최순실 조사를 지켜보고 수사에 협조할 것이다. 세월호 7시간 등 민감한 의혹들은 수사하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며 조사 연기 요청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유 변호사에 대해서도 “그는 대통령을 변호할 자격도 없고 변호해서도 안 될 사람”이라며 “공지영, 이외수 등 문화예술인에게 ‘양아치’라는 막말을,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겐 ‘부끄러운 줄 모르고 발악하는 웃긴 놈들’이라는 막말을 쏟아부었고 국가인권위 재직 때는 유엔에 제출하는 인권보고서에 세월호 참사 등 한국의 불리한 인권내용을 삭제토록 한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청와대가 이미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이제 와서 사건 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니, 아직 은폐하지 못한 증거들이 많이 있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검찰은 이런 적반하장식 수사연기 요청을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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