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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가 만들어낸 '창조경제'?…양초·종이컵·주류 판매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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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4 14:38:56 수정 : 2016-11-14 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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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3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3호선 경복궁역 청와대 방향 네거리에 설치된 차벽 앞에서 촛불을 켜고 있다.하상윤 기자
지난 12일 최순실 게이트로 불 붙은 촛불집회에 1987년 6월 항쟁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명(주최 측 추산, 경찰 추산 26만명)이 운집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양초와 종이컵 등 시위 물품 판매량도 덩달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첫 대규모 촛불집회 이후 2차 촛불집회(5일)를 거쳐 지난 12일까지 약 15일 동안 양초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2%가 증가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촛불집회가 열린 12일에는 양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78% 늘었다고 CU는 전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시위가 열린 서울이 295%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경기도(68%), 인천(56%), 제주(37%), 경북(31%) 등이 뒤를 이었다. 양초와 함께 촛불집회에 함께 쓰이는 종이컵 매출도 전년 대비 32%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주류 매출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CU 관계자는 “소주 매출이 전년 대비 22% 증가했고, 전월(10월) 대비 8% 상승했다”며 “이밖에도 맥주와 막걸리의 매출 역시 전월 대비 각각 15%, 4%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지도층의 각종 비리와 직권남용 의혹에 큰 충격을 받은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진 탓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시위 물품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일각에서는 박근혜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가 이번 집회를 통해 이뤄졌다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12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리며 주변 편의점과 음식점 등이 때아닌 특수를 누렸고, 서울로 올라오는 전세버스가 동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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