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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수시로 굿…무속인 "崔는 무당 아냐, 돈· 권력 타고났지만 최근 안와 저꼴"

입력 : 2016-11-14 10:59:22 수정 : 2016-11-14 1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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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으로 온 나라를 사실상 마비시키고 있는 최순실씨가 수도권의 한 도시에서 신당을 운영하는 70대 여성 무속인 A씨로부터 수차례 굿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최씨에게 굿을 해 줬다는 말은 정치권과 언론 등을 통해 퍼진 바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속인 A씨는 "최순실이 가끔 찾아와서 내가 일(굿)을 해줬다. 주로 금전 쪽의 기도를 해달라고 했다"며 최씨가 200~300만원씩을 내고 몇차례 굿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매번 혼자 왔고 남편 얘기를 꺼내지 않아 결혼을 못 한 줄로 알았다. 딸이 있는 것도 몰랐다"며 "작년까지 돈을 잘 벌어 신이 나 있었다. 태도는 공손한 편이었다"고 회상했다.

또 "최순실이 여기 한참 다니다가 작년 봄부터 딱 끊었다"며 "다니다가 안 오고 또 다니다가 안 오고, 절에 가기도 했던 것 같다. 열심히 다녔어야 하는데…"라고 부연했다.

굿과 관련해 A씨는 "초하룻날에 쌀을 한 번씩 갖다 바치면 내가 기도를 해주고, 7만원을 더 내면 초를 켜준다"며 "굿은 한 번에 150만원인데, 음식 차리고 법사 쓰고 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돈을 벌어먹으려는 그런 마음이 없다. 돈을 많이 안 받는다. 성의껏 하라고만 한다"며 "최순실은 한 200만원도 내고 300만원도 내고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최씨가 무당이다'는 소문에 대해 "틀렸다"며 자신이 내림굿을 해준 '신아들'이 7∼8명이지만 "최씨는 신내림을 받은 무당은 아니었다"고 했다.

TV 뉴스를 통해 최씨가 구속된 사실을 알았다는 A씨는 "최순실이 돈복을 많이 타고났고, 권력을 가지고 살 팔자이다"면서도 "지금은 수가 많이 나쁘다. 올해 죽을 수를 넘으려고 저런 일이 났다"고 풀이했다.

또 "범띠가 아닌데도 호랑이가 한 마리 들었다"며 "지금도 잡혀가서 돈을 엄청나게 쓰는데, (돈을) 지켜야지. 나한테 오다가 안 와서 이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최씨의 부탁으로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해주고 고급 외제차를 선물받았다는 일부 소문에 대해 "연설문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말도 되지 않는다"고 기막혀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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