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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1박2일 조사받고 돌아가…구본무 최태원 조양호도 심야 귀가

입력 : 2016-11-14 07:23:17 수정 : 2016-11-14 08: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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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과 관련해 13일 검찰이 나와 14일 오전 귀가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2시 검은색 승합차를 타고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있는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 나갔다.

이날 특수본은 이 부회장을 비롯해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5명의 기업 총수를 불러 조사했다.

이 부회장에 앞서 구본무 회장이 전날 오후 11시15분 검찰 조사를 마치고 돌아갔으며 이날 오전 1시30분까지 조 회장과 손 회장, 최 회장이 차례로 귀가했다.

이 부회장 등 재벌총수들은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서 거액의 자금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미르재단에 486억원, 19개 그룹은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을 단기간에 출연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들 총수에게 재단의 설립 취지 등을 설명하면서 지원 등 참여를 요청하고 반대 급부로 대기업 총수들은 갖가지 민원사항을 제시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과 독대 면담을 거친 뒤 삼성전자와 계열사를 통해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4억원의 출연금을 낸 바 있다.

또 삼성은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독일 훈련을 위해 십억원대의 말 후원과 승마 경기장 구입, 최씨와 정씨가 독일에 세운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35억원 상당을 송금한 특혜 지원 의혹을 받아 왔다.

구본무 회장은 미르·K스포츠 설립과정에서 78억원의 돈을 내놨고, SK그룹은 111억원의 출연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은 이미경 부회장이 사퇴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약 13억원의 출연금을 두 재단에 냈다.

조 회장은 최씨측이 관여한 평창동계올림픽 사업을 거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재벌들의 대통령 면담 때인 지난해 7월 수감 중이어서 면담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SK의 재단기금 출연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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