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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영양제 주사 놓는 의사 "세월호 당일 천안서 골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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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3 17:07:49 수정 : 2016-11-14 10: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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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영양제 주사를 놓는 등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차움병원 전 의료진 김모(54) N병원 원장이 13일 세월호 사고 당일 충남 천안에 있는 골프장에서 운동 중이었으며 진료는 없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진료를 받은 게 아니냐는 소문에 대한 해명이다.
 
한밤중 독대 치료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간도 언급했다.  김 원장은 “차움병원에 근무할 당시 오후 6시쯤(청와대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독대치료는 없었고 진료 당시 당직 간호장교가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씨 진료를 담당하다 박근혜 대통령 자문의로 활동하고 있는 김 원장은 차병원그룹 사주 일가로부터 최씨를 소개받았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최씨를 이정노 전 차움병원장이 소개해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이정노 전 차움병원장은 차경섭 차병원그룹 이사장의 사위이자 차광렬 회장의 매형이다. 

2010년 개원한 차움병원의 초대 원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강남차병원에서 간헐적으로 진료를 보고 있다.

차광렬 회장은 부친인 차경섭 이사장의 차산부인과를 현재의 차병원 그룹으로 일군 인물이다.  

이 전 원장이 최씨를 김 원장에 소개했다면, 차병원그룹 사주 일가인 이 전 원장과 최씨는 그 이전부터 알아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차병원그룹은 최근 최씨와의 인연으로 현 정권에서 대통령업무보고 장소로 선정되고 체세포복제줄기세포 연구 등의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차병원 관계자는 “이정노 원장이 (별다른 인연으로) 소개를 했던 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씨가 차움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던 피트니스센터회원이었던 것 같고 다른 회원들도 많이 와서 이 전 원장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의 초대 주치의였던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은 김 원장이 주치의도 배석하지 않고 의무기록도 남기지 않은 채 한밤중에 독대 치료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 주치의는 청와대에 상근하지 않지만 자문의 등 진료가 있을 때는 배석한다.  

김 원장은 “이병석 원장의 경우 동석하지 않았지만 당시 주치의가 왜 안 왔는지는 모른다”며 “의무실에 기록이 있기 때문에 주치의는 (의무기록을 확인하면) 어떤 자문의가 다녀갔는지 무슨 진료와 치료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반박했다. 

이병석 원장과 김 원장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청와대의 진료기록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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