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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로 확산되는 '최순실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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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12 16:38:55 수정 : 2016-11-12 16: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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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의료계까지 흔들고 있다. 최씨 일가가 단골로 드나들었던 병원들은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씨가 자주 드나들었다고 알려진 서울 강남구의 ‘김○○의원’의 김모 원장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임에도 지난 7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김 원장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수차례 동행했고, 처남과 운영하는 화장품 업체 ‘존 제이콥스’ 브랜드가 서울 시내 유명 면제섬에 잇달아 입점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최씨 일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회사 화장품은 올해 초 청와대 설날 선물로 납품된 바 있다. 
또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대리 처방받았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최씨가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안티에이징 전문 병원인 차병원의 프리미엄 계열사 ‘차움’에서 최씨가 청와대에 가져갈 것이라며 처방전이 필요한 주사제 등 약물을 대리 처방받았다는 증언이 나온 것이다. 이에 차병원은 극구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차병원은 “최씨가 김씨로부터 종합비타민 주사제를 반복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인이 방문하거나 또는 전화로 요청한 후 최씨 비서가 의약품을 수령해간 것으로 대리처방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 병원이 위치한 주상복합 오피스텔에 거주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5월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7년 만에 차병원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승인해주고, 2013년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국고지원을 받고 있는 것도 최씨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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