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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교민들 주최로 '박근혜 퇴진' 집회 이어져

입력 : 2016-11-12 15:41:24 수정 : 2016-11-12 15: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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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에 맞춰 세계 곳곳에서 교포들의 촛불집회와 시국선언,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0여개국 30여개 도시에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12일 워싱턴 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등에서 촛불집회와 시국선언 등이 진행됐다.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내셔널 몰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하는 촛불 시위가 열렸다. '시국 만민 공동회'라는 이름의 이 행사에는 20여 명의 시민이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직접 만들어 들고 나왔다. '사람 사는 세상 워싱턴' 이기창 대표는 성명에서 "박 대통령은 통치권을 최순실에 넘기고, 최순실 일당은 '대통령 관심사항'이라는 말 한마디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대통령은 하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지니아 주(州) 애넌데일에서도 50여 명의 교민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집회가 개최됐다. 박 대통령 퇴진 주장을 담은 '하야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박근혜 아웃', '박근혜를 탄핵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보스턴에서 왔다는 한 여성은 마이크를 잡고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맞느냐"고 물었고, 다른 참가자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지 박근혜에게서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재미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는 주LA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와 반대하는 시민단체가 나란히시위를 벌였다. 'LA 시국회의' 등 10여 개 단체를 중심으로 모인 교민 500명은 '박근혜는 하야하라'라는 노란색 플래카드를 앞세워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미국으로 이민 온 지 20년째라는 김숙경 씨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으로 나라가 결딴날 뻔 한 상황이라 동포로서 수치스럽다"면서 "최 씨에게 조종당한 박 대통령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내 한국인 유학생들의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도 이어졌다. UC버클리, 하버드, 스탠퍼드대 유학생들의 시국선언에 이어 11일에는 MIT 유학생들이 시국선언문을 내고 촛불집회를 열었다. 뉴욕시립대 대학원생들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업무 중단과 검찰의 엄정 수사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한 데 이어 이날 뉴욕시위에도 참가했다. 컬럼비아대, 코넬대 재학 한인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최대도시 오클랜드에서도 '박근혜 하야' 등의 피켓을 든 교민 1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 반동안 집회가 열렸다. 교민들은 12일 낮 시내 중심가 아오테아 광장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정치검찰 각성 등을 촉구하는 '박근혜 퇴진에 동의하는 오클랜드 교민일동'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앞서 독일 라이프치히와 할레 지역 유학생들은 이를 위해 9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주권자인 우리가 고른 대통령이 우리가 아닌 '그들'을 대변한 만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퇴진을 요구한다"며 12일 집회를 홍보했다.

앞서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집회를 기획한 '박근혜 하야를 촉구하는 스트라스부르 한인 일동'은 보도자료에서 박 대통령 퇴진과 철저한 재벌 수사를 강조했다.

이밖에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일본 오사카, 캐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등에서도 집회나 시위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라윤 기자 ry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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