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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최대 '100만 촛불'… 최순실 정국 분수령

입력 : 2016-11-11 19:03:21 수정 : 2016-11-11 22: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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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등 전국 도심서 대규모 집회 / 정부 ‘평화집회 당부’ 대국민담화 서울 광화문 등 전국의 도심이 12일 촛불로 덮인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을 촉구하는 세 번째 주말 촛불집회에는 8년 전 ‘광우병 촛불집회’ 규모를 뛰어넘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선 후퇴’를 주저하는 박 대통령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까지 집회 참여를 선언해 ‘최순실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집회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촛불을 들고 있다.
하상윤 기자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12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연다. 주최 측은 최소 50만명에서 많게는 100만명, 경찰은 16만∼17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참가 인원이 가장 많았던 6월10일(주최측 70만명·경찰 8만명) 집회 규모를 압도하는 수치다.

서울 시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사회단체와 시민들이 집회 참가 의지를 내비친 데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도 동참키로 했다. 야권은 특히 3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물론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 대권주자들까지 대거 가세할 예정이다. 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주말 집회가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민심의 둑이 터졌기 때문에 이런 민심을 청와대에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켜기 시작하고 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위기 수습에 책임을 가져야 할 두 야당이 국회가 아닌 장외로 나가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신고한 도심 행진 4건을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서울광장 집회가 끝나는 오후 5시쯤부터 청와대로 진입하는 길목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광화문광장을 지나 청와대로 가는 길목)까지 4개 경로로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행진구간을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위치 등 율곡로 남쪽까지로만 제한한 반면 주최 측은 청와대 쪽 길목인 경복궁역 삼거리까지 행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를 당부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국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시고, 국정운영에 대해 걱정하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사태로 변질돼 건전한 의견 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동진·이정우·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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