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기춘은 공작정치의 부두목"

‘만만회 의혹 고발 지시’ 맹비난 / 국민의당, 진상규명위원회 꾸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만만회’(이재만·박지만·정윤회로 구성된 비선조직) 의혹 제기 당시 김 전 비서실장이 자신에 대한 고발을 지시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김기춘이라는 작자는 사법부까지 이용해 정적을 제거하려는 공작정치의 부두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10일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을 공개하며 “김 전 실장이 2014년 시민단체를 시켜 만민회 의혹을 제기한 박 의원을 고발토록 했다”고 폭로했다.

“충성”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긴급현안질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보내온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문자로 “충성충성충성 사랑합니다 충성”이라 보냈고, 박 비대위원장은 “나에게 충성하지 말고 대통령 잘 모시라”고 답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이날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근거로 ‘김기춘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진상규명위 위원장은 조배숙 의원이 맡고, 위원으로는 김경진·이용주·송기석·손금주·김삼화 의원이 선임됐다.

김동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