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변호사 비상시국모임’은 이날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농단에 가담한 자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 모인 변호사 80여명은 ‘박근혜 퇴진’이란 피켓을 들고 “박근혜는 하야하라”, “우병우를 구속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차려진 서울중앙지검 청사까지 행진했다. 검찰청 앞 집회에선 송두환(67·사법연수원 12기) 전 헌법재판관이 나서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헌법은 국민이 ‘최선의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헌정질서가 파괴된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며 박 대통령 퇴진을 거듭 촉구했다.
송 전 재판관은 1982년 서울북부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검찰제도개혁위원회 위원(1998),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이사(1999), 국가인권위원회 장애차별조정위원회 조정위원(2005) 등을 거쳐 2007년 3월부터 2013년 3월까지 헌법재판관을 지냈다.
2003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 비밀송금 의혹 사건 특별검사를 맡아 수사를 지휘해 박지원 현 국민의당 의원과 임동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8명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수 기자 wintero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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