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 대통령 군 통수권도 내려놓고 새누리는 방패노릇 그만하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제 군 통수권도 내려놔야 한다는 건 너무나 당연한 말"이라며 내치는 물론이고 군과 외교 등 외치도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11일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군 통수권과 계엄권 등을 포기하라'는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을 '위헌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부역자 집단 새누리당은 또 방패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외교는 더욱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같이 작고 주요 4강의 영향을 크게 받는 나라, 지정학적으로 늘 균형을 잡지 않으면 안 되는 나라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외교다. 나라의 생존 방향을 결정하는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가 외교"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박 대통령을 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창피해 하는 대통령, 국민이 대통령 자격 없다고 외치는 대통령은 한시바삐 국정에서 손을 떼시고 국회추천 총리를 받으셔야 한다"며 "그저 헌법에 있는 대로 대통령의 명령을 받드는 국회추천 총리를 말한 것이 결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자고 일어나면 대통령의 퇴진사유가 눈덩이처럼 수북이 쌓인다"며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던 대통령, 헌법과 법률을 다 어긴 대통령, 외교·안보의 중요기밀을 무자격자에게 넘긴 대통령, 최순실 씨가 전쟁하라고 하면 전쟁도 할 수 있겠다는 위험스런 대통령, 그런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말만 듣고 개성공단을 폐쇄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마지막 남은 도리는 국정에서 손을 떼고 수사를 제대로 받으면서 국민을 더이상 지치게 하지 말고 평화롭고 순조롭게 국정 정상화에 협조하는 길뿐"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