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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시작된 대기업 총수 소환, 권오준 포스코 회장 11일 오후 7시 檢출석

입력 : 2016-11-11 08:01:42 수정 : 2016-11-11 0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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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 등이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11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가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권 회장이 처음이다 .

최순실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권 회장에게 이날 오후 7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 최측근인 차씨 측의 지분 강탈 형태가 드러난 포레카 매각과 관련한 부분을 따져 물을 예정이다.

또 매각 결정 및 이후 실무 과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청와대 외압은 없었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권 회장은 취임 후인 2014년 3월 경영 정상화 차원에서 지분 100%를 가진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하고, 그해 말 중견 광고대행사 A사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차씨는 측근인 김홍탁(55) 플레이그라운드 대표와 김영수(46) 당시 포레카 대표 등을 동원해 A사 한모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가 '대부'라고 부른다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도 "지분을 넘기지 않으면 당신 회사와 광고주를 세무조사하고 당신도 묻어버린다는 얘기까지 나온다"는 험한 말로 한씨를 압박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지분 강탈 시도에 일부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포레카 매각 결정 이면에 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닌지 살펴볼 예정이다.

만약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나 차씨의 전횡을 묵인·방치한 정황이 드러나면 권 회장 신분은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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