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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과 100% 함께"… 박 대통령 "북핵 맞서 긴밀 협력"

입력 : 2016-11-10 18:09:17 수정 : 2016-11-10 21: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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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하루 만에 전화통화 / 공고한 한·미 동맹 재확인 / 트럼프 “북한 매우 불안정, 방어 태세 굳건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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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10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할 것이며, 북한의 불안정성으로부터 방어를 위해 한국과 굳건하고 강력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박 대통령과 이날 오전 9시55분부터 10여분간 통화하고 “미국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할 것이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이 같은 언급은 새로운 미국 정부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양국 간 갈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공고한 한·미 동맹과 방위공약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도 이날 통화를 계기로 새로운 미 정부의 외교정책에 우리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미 외교채널 구축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이례적으로 미 대선 하루 만에 당선자와 신속하게 통화했다. 최순실 파문으로 제기되는 대외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고려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역대 미 대통령 당선자와의 통화 중에서 가장 빨리 된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으로부터 2선 퇴진과 새누리당 탈당 압박을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공식환영식 참석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통화에서 “현재 한·미 동맹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도전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며, 특히 북한은 미국 정권교체기에 종종 도발을 통해 신정부를 시험하려 했다”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북한의 이러한 시도를 철저히 억제하면서 만약 도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전에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9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힐튼 미드타운 호텔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기 위해 연단에 올라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자도 “북한 문제를 포함한 대통령 말씀에 100% 동의하며 북한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 양국은 함께함으로써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산 가전제품은 매우 훌륭한 제품이 많고 한국 친구들도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덕담도 건넸다. 박 대통령은 “가까운 장래에 뵙고,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방문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트럼프 당선자도 “만나뵙기를 고대하고 대통령과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우승 기자,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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