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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4시간 30분 檢조사후 서울구치소 감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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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9 07:16:08 수정 : 2016-11-09 0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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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황태자'로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차은택(47)씨가 4시간 30분에 이르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서울구치소 감방에 갇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8일 밤 중국에서 전격 귀국한 차씨를 연행, 날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 30분께까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차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관여를 비롯해 횡령·광고사 강탈·국정농단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공동강요)를 받고 있다.

검찰은 차씨가 공무원에 대한 청탁 대가로 업계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도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씨는 최순실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정부의 문화정책을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까지 총 7000억원대 예산이 책정된 문화창조융합벨트 등 정부 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자신이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담는 등 불법·편법으로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대학 은사인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숙명여대 교수), 차씨의 20년 지인이자 은인인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을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공직에 앉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다시 차씨를 불러 추가 혐의 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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