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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저비용·고수익 사업분야…증권사 이익증대 효자노릇

입력 : 2016-11-07 20:14:17 수정 : 2016-11-07 2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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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IPO의 경우 5~6명이 약 45억원 벌어들여

 

IB(투자은행) 업무가 증권사의 중요 수익 모델로 떠오른 가운데 대표적인 IB 업무 중 하나인 IPO(기업공개) 부문의 높은 생산성이 주목받고 있다.   몇몇 소수 인력으로 IPO를 주관하면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고수익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열기가 불안한 국내증시 상황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상장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올해 3분기 까지 36개의 IPO(스팩상장 제외)가 진행됐는데 증권사들은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 차원에서 IPO 주관사가 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IPO에서 증권사들의 역할은 상장 주관사를 맡아 기업의 상장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고, 자문을 해주는 것으로 이 과정을 통해 증권사는 공모가격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증권사가 취하는 공모가격 대비 수수료 비율은 ‘수수료율’이라고 하는데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공모금액의 1~4% 수준에서 결정이 되고, 공동으로 상장 주관을 할 경우 수수료는 IPO에 참여한 증권사들이 인수비율에 따라 나눠 갖는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의 공모 금액이 1조원이고 수수료율이 2%였다고 가장하고 IPO에 참여한 A증권사의 인수비율이 25%라면, A증권사의 수수료는 50억원이 된다. 여기에 성과보수, 청약증거금 이자 등이 포함돼 실제 증권사는 50억원 이상을 IPO를 통해 챙길 수 있다.

이같이 상당한 수입을 올리면서 IPO사업의 1인당 생산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규모 2조2500억원에 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에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증권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에서 수수료율 0.8%, 성과보수 등을 포함해 총 45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에는 백업요원 등의 지원이 있었지만 대략 5~6명의 직원이 주도적으로 움직였다”면서 “이번 건은 대형이라 직원이 많았지만 코스닥 IPO의 경우 팀장급과 메인실무자, 서브요원을 합쳐 3명 정도가 투입된다”고 말했다.

45억원의 수익을 5~6명이 올렸다면 1인당 생산성은 7억5000만원에서 9억원에 달한다. 적은 인원으로 고효율을 내는 알짜배기 사업인 것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영업이익 대비 총 직원 숫자를 나눈 액수가 1인당 1억5000만원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할 때 상당히 높은 수치다.

코스닥은 공모규모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수수료율이 코스피 상장 종목이나 대형종목 대비 더 세고(3~4%) 참여 증권사의 숫자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증권사가 IPO를 맡을 능력이 돼 더 많은 IPO를 유치한다면 증권사는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증권사 IPO 인력들 역시 미래 먹을거리인 IB사업의 핵심 부서답게 더 높은 생산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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