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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 '분노의 촛불' 다시 타올랐다

입력 : 2016-11-06 18:52:45 수정 : 2016-11-06 18: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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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광화문 광장 대규모 집회/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촉구/
12일 민중총궐기 정국 분수령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열린 촛불집회에는 故 백남기 농민 영결식 포함 20만여명의 시민단체 회원들과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분노한 시민들이 참여 했다. 남정탁 기자
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20만여명의 시민이 몰려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사퇴 등을 촉구했다.

전날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의 불찰을 재차 고백하며 고개를 숙였지만 성난 민심은 대통령의 하야를 외쳤다.

지난달 29일에 이은 이날 2차 대규모 총궐기(주최 측 명칭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경찰 추산 4만5000명)이 광화문광장을 밝혔다. 당초 주최 측과 경찰은 참가 인원을 각각 5만명, 2만명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국민 분노는 이를 압도했다. ‘평화 시위’의 정점을 보여준 이날 집회는 오후 11시30분쯤 해산했고, 150명가량이 남아 6일 오전 3시까지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 대규모 촛불 집회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됐다. 박 대통령 고향인 대구에서도 1200여명이 중구 2·28기념공원에 모여 ‘정권 퇴진, 대구 1차 시국 대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과 지방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는 총 30만명으로 추산됐다.

경찰은 제주를 제외한 전국 220개 중대 1만7600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12일 서울시청광장 일대에서 열릴 예정인 ‘2016 민중총궐기’는 정국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전태일 열사의 기일(11월13일)을 전후해 매년 11월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는 민중총궐기는 노동·사회단체들의 전국 조직망이 총동원되는 집회다. 이번 주에 민심이 수습되지 않으면 5일 집회를 훌쩍 넘는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정권 퇴진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줬다”면서 “박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12일 더 많은 국민들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영·박진영 기자, 전국종합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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