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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번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시국선언

입력 : 2016-11-05 21:05:55 수정 : 2016-11-05 21: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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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2차 범국민행동` 문화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촛불을 켜기 시작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촉구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5일 부산, 광주, 대구, 제주 등 전국으로 번졌다.

민주주의 광주행동, 백남기농민 광주투쟁본부, 사드저지 광주행동 등은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대회를 열었다. 시민사회 단체와 정당 관계자, 시민 등 3천여 명(경찰 추산)이 피켓, 구호 등으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앞선 청년단체와 대학생 등 1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청년학생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텃밭’이었던 TK(대구, 경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북 경주시민 120여 명은 오후 6시부터 경주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갖고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등 1천200여 명은 오후 6시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정권퇴진, 대구 1차 시국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촛불 시위를 벌이다 반월당까지 약 1.2㎞ 구간에서 가두 행진을 했다. 경북 포항시민 200여 명은 오후 4시 북포항우체국 앞 도로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죽도성당까지 1㎞ 구간을 오가며 시위했다.

제주에서는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 주최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가 열렸다. 집회는 시민자유 발언, 문예 공연, 거리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거리에 나선 500여 명의 시민들은 ‘박근혜는 하야하라’, ‘이게 나라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의 결단을 강하게 요구했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5일 오후 민중총궐기 울산준비위원회 주최로 `울산시민 시국행동`이 열렸다. 7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선 오후 5시부터 민중총궐기 울산준비위원회 주최로 ‘울산시민 시국행동’이 열렸다. 집회에는 7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여해 촛불을 들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일부 고등학생과 노동자 등도 자유발언에 나서 ‘대통령 퇴진’ 발언을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집회 후 현대해상 사거리까지 1.2㎞구간을 돌아오는 행진을 했다.

수도권에선 경기 용인시민 모임인 ‘용인촛불’ 회원 200여 명이 오후 2시부터 용인 죽전 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정권퇴진 홍보전을 진행하고 로열스포츠까지 약 3㎞ 행진했다. 천안 백석대, 상명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충남권 6개 대학 총학생회는 오후 2시 신부동 중앙공원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카이스트, 충남대, 공주대, 청주교대 학생들도 오후 2시 30분 대전 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고 성역없는 조사를 요구했다.

부산에선 민주당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가 오후 3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게이트 진상조사와 대통령 직접 조사 등을 촉구했다.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회에서는 91개 단체가 동참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정권퇴진 촉구 원주시민대책위’가 주최한 이날 결의대회에서 원주시민 300여명은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 앞에서 원주농협원일로지점 앞까지 약 1㎞를 행진한 뒤 LED 촛불을 들고 ‘국민기만·국정농단·민주주의·헌정질서 파괴 박근혜 퇴진 촉구시국대회’를 가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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