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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가능성 우려로 글로벌 금융 시장 크게 동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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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3 14:36:43 수정 : 2016-11-03 14:3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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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막판 대추격전을 벌임에 따라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 등이 실시한 일부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유럽 등의 금융 시장에서 투자자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클린턴은 현상 유지 후보인데 반해 트럼프는 예측 불가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의 기존 대외 정책 노선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러나 트럼프가 백악관을 차지하면 대외 정책, 무역, 이민 정책 등의 분야에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사태가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투자가들이 우려하고 있다.
by Greg Groesch/워싱턴타임스 제공
미국 뉴욕과 유럽 주요 국가의 주가 지수가 2일(현지시간) 일제히 떨어졌으며 달러 가치와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안전한 투자처로 평가받는 금과 미국 국채 및 스위스 프랑화의 가치가 뛰었다.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워 ‘약한 달러’ 정책 노선을 펼 것이라는 게 국제 금융계의 분석이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트럼프가 상승세를 타면서 달러화의 매도 주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트럼프가 되면 경제 정책 등의 불안정성 등으로 인해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상승세로 멕시코 페소화의 가치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당선되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만리장성을 쌓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트럼프는 특히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이라고 부르는 등 멕시코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370명의 경제학자가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트럼프가 당선되면 경제가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제학자들은 트럼프를 ‘위험하고, 파괴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3달러(2.9%) 내린 배럴당 4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9월 27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20달러(1.6%) 뛴 온스당 1,30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04% 하락한 6,845.42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1.47% 내린 10,370.9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내린 4,414.67로 각각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33% 하락한 2,982.95로 장을 마감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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