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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섬나라의 끔찍한 현실…대규모 개 도살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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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1-01 15:14:34 수정 : 2016-11-01 16: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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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134만명의 인도양에 위치한 섬나라 모리셔스.

우리나라에서도 신혼여행지로 꼽힐 만큼 아름다운 곳인 데다가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늘 북적대는 이곳에서 대규모로 개를 도살하는 현장이 공개돼 네티즌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처음이 아니다. 4년 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취재했을 때도 마구 개를 끌어다 죽이기는 마찬가지였다. 관광산업 위축을 우려한 모리셔스 정부가 잠시 단속하는 듯했으나 여전히 같은 일이 되풀이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정은 잔혹했다. 길거리 돌아다니는 개를 잡는 건 물론이고, 일반 가정집 문 앞에 누운 개까지 끌어다 죽였다. 관광객 눈에 개가 띄는 걸 막기 위해 애초 ‘떠돌이 개’로만 한정했으나 정작 개를 잡아들이는 사람들은 대상을 가리지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개를 도살한 단체 이름은 ‘위험으로부터 동물을 보호하는 모리셔스 사회(Mauritian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Animals)’다. 처음에는 ‘동물 복지를 위한 모리셔스 사회(Mauritian Society for Animal Welfare)’였다. 볼수록 황당한 이름이다. 심지어 이들은 개를 잡아들여 죽이는 만큼 보너스까지 받는다.



외신들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9월말 찍힌 것이다.

영상은 사람 손에 죽는 수십마리 개를 보여준다. 무조건 잡고 주사를 놓는다. 치명적인 약품이 들어있다. 온몸을 조이는 아픔에 고통스러워하던 개들은 결국 쓰러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다른 개들이 철창을 빠져나가려 애쓰지만 결국 사람 손에 잡히고 만다.

촬영지는 수도 포트 루이스로 알려졌다.

영상을 본 해외 동물 보호단체 관계자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관계자는 “누구라도 비인간적 행동이 난무하는 영상을 보면 끝까지 견디지 못할 것”이라며 “장난감 다루듯 무심히 개를 죽이다니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리셔스 섬이 겉으로는 환상적인 관광지로 알려졌지만, 개들에게는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지옥”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보호단체는 인터넷 청원운동 사이트 ‘체인지 닷 오알지’에서 무분별한 도살을 금지하라는 청원운동 페이지를 개설했다. 7500명을 목표로 만들어진 페이지에는 현재까지 약 5700명의 네티즌이 서명에 동참했다. 하지만 이들의 청원이 도살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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